꾸준히 성장/글쓰기 성장 (with 글또)

[글또 9기] 글쓰기 원칙과 파이프라인 (글쓰기 세미나 ①)

니나노래방 2024. 2. 12. 18:42
- 글의 개요  : 글쓰기 원칙과 글을 쓰는 프로세스를 '파이프라인'으로 도식화한 글입니다.
- 예상 독자 : 미래에 이 글을 회고하게 될 저와 글또 멤버들, 글쓰기에 관심 있는 분들 (사전 지식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 글의 목표 : 고민했던 글쓰기 원칙과 프로세스를 공유하여 '선언 효과(Public Commitment Effect'를 얻고 싶어요.
-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것 : 글을 쓸 때에도 단계가 필요하다 / 그 단계가 한번에 달성되지 않아도 된다 / 그때그때 할 것과 집중할 것을 분리해보자.
- 알면 좋은 개념 : 파이프라인(Pipeline)

목차
1. 인트로

2. 글쓰기 원칙

3. 글쓰기 파이프라인
4. 마치며

 

1. 인트로

지난 글에서는 글을 쓰는 나를 파악하는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이번에는 실제로 글을 쓸 때 참고하기 위한 글쓰기 원칙을 정리해보고, 글을 쓰는 과정을 도식화해서 어떤 단계로 글을 쓰려고 하는지 써보겠습니다.

 

 

2. 글쓰기 원칙

나를 파악하는 질문에서 어떤 글이 좋은 글인가에 대한 생각과 글을 쓰면서 달성하고 싶은 목표, 글쓰기 습관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을 글을 쓸 때 자주 적용해보기 위해 중요한 것만 골라 원칙으로 만들었어요. 원칙들을 체크리스트로 만들면 글을 회고하는 데도 도움이 될 거예요.

 

1) 글쓰기 습관을 위한 원칙

글쓰기 기초 체력을 높이려면 글을 많이 써야하고, 다음 글은 이전 글보다 더 발전하는 방향이어야 합니다.


  1. 글쓰기 시간을 기록한다.
  2. 글을 단계 별로 나눠서 작성한다.
  3. 글쓰기가 끝나면 회고한다.
  4. 글쓰기를 발전시키는 방법이 있다면 시도한다.
  5. 글의 배경 정보를 작성한다 (목표, 예상 독자, 글의 주제)
  6. 글의 주제와 목차를 한 줄로 작성한다.

노션 글을 추가하면 자동으로 '메타 정보(글의 배경 정보)' 항목을 만들어 줍니다.

 

2) 좋은 글을 만드는 원칙

글을 작성할 때 ‘좋은 글’의 기준에 부합한 지 확인해보기 위해 아래와 같은 원칙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1. 명확하게 쓴다.
    • 글의 주제를 한 줄의 글과 한 줄의 목차 모음으로 설명할 수 있을지 확인한다.
  2. 아이에게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쉽게 쓴다.
    • 어려운 용어가 없거나 / 있더라도 쉽게 풀어쓴다.
    • 말로 했을 때 자연스러운지 확인한다.
    • 예시 / 그림 / 도식을 넣는다.
    • 스스로 글을 쓰면서 이해가 안 된다면 모르는 것!
  3. 간결하게 쓴다.
    • 문장 길이가 너무 긴 글인지 확인한다.
    • 글자가 2천 자 이상 넘어가는지 확인한다.
    • 모바일에서도 읽어본다.
  4. 정확하게 쓴다.
    • 출처를 적는다.
    • 처음 나온 용어에는 정확한 개념 설명, 수식을 쓴다.
  5. 공감되게 쓴다.
    • 재미있거나 / 깨달음이 있거나 /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글이어야 한다.
    •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거나 행동을 일으키는 글이면 좋다.

 

 

3. 글쓰기 파이프라인 (글쓰기 칸반)

파이프라인(Pipeline)이란 개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파이프라인은 석유나 데이터와 같은 자원들을 효율적으로 나르는 구조를 말합니다. 한쪽에서 다른 방향으로, 또는 특정 단계에서 다른 단계로 ‘흐르는’ 것이죠. 글쓰기도 하나의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글쓰기의 소재를 고르는 것부터 글쓰기를 완료하는 지점까지의 과정을 여러 단계로 나눠본 것을 ‘글쓰기 파이프라인’이라고 부릅니다.

 

1) 글쓰기 파이프라인은 어떻게 구성했을까?

저는 성윤님의 글쓰기 파이프라인과 <퍼스널 칸반> 책에서 나온 칸반 개념, 노션 자동화 기능을 활용해 글쓰기 파이프라인을 구성했어요.

  • 글을 쓰는 흐름을 경로로 구성해보았습니다. 상황에 따라 경로가 축소되거나 반복, 확장될 수도 있어요.
  • 백로그는 무조건 기록해둡니다.
  • 프로세스를 백로그 - 준비 - 진행 - 완료 단계로 나누었어요. DOING 단계의 글 수를 제한해 심리 저항을 낮췄어요.
  • 노션 기능을 활용했어요. 대시보드를 구성하고, 각 단계를 이동할 때마다 슬랙 메시지가 오도록 자동화했습니다.

노션 글쓰기 대시보드  / 개인 노션으로 알림이 와서 옮긴 시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과거 글쓰기 단계와의 차이점

이전에도 글쓰기 단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글쓰기 단계에서 계속 글쓰기 변비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 모든 과정을 하루 아침에 하는 과정에서 지침(공부 + 글쓰기 + 퇴고까지 한번에 진행)
  • 소재가 막막함. 제출 당일 회피하고 싶은 마음
  • 번뜩 생각난 소재는 잊어버리거나 셀프 검열 과정에서 자연 탈락
  • 그냥 생각나는 글도 리서치가 필요한 글처럼 똑같은 에너지가 들어감
  • 자료를 그때그때 임시 방편으로 생각

TO-BE 파이프라인은 과정은 좀더 복잡하지만, 심리적인 부담이 적고 운영 면에서도 더 체계적이었습니다.

  • 다양한 소스 활용 (노션, 메모, PC, 모바일)
  • 준비 과정에 대한 기록이 남음
  • 글을 쓰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음
  • 글 작성 시간을 파악하기 편함
  • 글에 따라 일부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부담이 적음
  • 글을 완료하고 난 이후 회고와 글을 개발하는 과정을 반복할 수 있음

 

4. 마치며 :

이번 과정을 통해 글쓰기 원칙과 파이프라인을 구성해보면서 글쓰기를 개선하는 전략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요약해보면, 글쓰기 원칙에서는 글쓰기 체력을 높이기 위한 원칙과 목표하는 글을 작성하기 위한 원칙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한편 글쓰기 파이프라인에서는 글을 쓰는 흐름을 구성하고, 칸반 블록으로 쉽게 단계를 옮길 수 있게 시스템화 할 수 있었어요.

 

스스로 체계를 만드는 과정은 글쓰기에서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느꼈습니다. 저만 해도 ‘자동화가 필요하겠구나’, ‘템플릿을 두면 되겠구나’. ‘글을 쓸 때 어떤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야겠다’와 같은 아이디어가 샘솟더라구요! 자주 글쓰는 습관을 돌아보고 AS-IS와 TO-BE를 좁히는 노력해야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실제로 글쓰기 원칙에 따라 글을 평가해보고, 글을 개선하는 과제를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