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또 9기] 시작하며 - '라이트'하게 시도하고 '쉽게' 하자
Context
글또와 함께한 계기
처음 글또를 알게 된 건 재작년이었습니다. 개발자들이 글을 쓰는 멋진 모임이 있다고 들었거든요. 아쉽게도 그땐 쉽게 도전하지 못했어요. 글은 쓰고 싶었지만 '내가 과연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쓸 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시도를 막았던 거죠.
그런데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도 도전하지 않으면 결국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글도 사람 같아서 써야 늘더라고요. '전설의 1군' 을 기다리지 말고, 지금 3군, 4군으로라도 출발해보자 생각이 들더군요. 틀리더라도 하루하루 성장한다는 마음으로요!
그리고 글또 9기 OT에 참여하면서 '와 정말 잘 생각했다!' 저를 너무 칭찬해주고 싶었습니다! (글또 9기 지원한 분들 모두 셀프 박수 👏👏👏)
글또에는 이런 게 있다
글또를 함께 해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는 글또스러움이 세 가지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 공헌하는 마음
성윤님은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었는데요. 그 마음이 '공헌'과도 연결된다고 느꼈어요. 공헌이라는 건 나라는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이나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 것인지 목표를 생각하는 것인데요. 내가 글을 씀으로써 사람들에게 지식을 전달해주고, 함께 하며 힘이 되어주고, 고민을 나눌 수 있다니 얼마나 멋진 일인가요! - 성장하는 사람들
성장하는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은 굉장한 에너지가 된다고 느낍니다. 저는 요새 이런 말을 체감하거든요.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나를 규정한다'. 글또라는 공간에 모인 분들은 '성장'을 추구하는 분들이고, 나의 삶의 지도를 열심히 그려오신 분들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OT만 해도 긍정적인 에너지와 응원, 활기가 넘치더라고요! 스스로 이 커뮤니티를 만들어나가시는 분들의 열정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저도 이 공간에 자주 오면서 성장하는 '글또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 든든함
글또는 함께를 지향합니다. 이번 기수에는 약 450여 분이 함께한다고 들었습니다. 운영진이 직무 빌리지, 코어, 소모임 등 다양한 채널을 만들어 주셔서 기수 내에서 활동할 수 있어요. 글또라는 세계관 안에서 사람들이 끈끈하게 묶여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도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모각글 이라는 채널을 활용하고 있어요. 잘 모르는 분들인데도, 함께 같은 시간에 글을 쓰기 위해 모여있다는 것으로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서로 돕고 선한 영향력을 주시는 분들이 계신 이 커뮤니티가 정말 든든했습니다.
TODO
OT를 들으면서 글또를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 . 잘 해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쯤! 성윤님이 '초심자의 실수'가 무엇인지 바로 보여주셨어요..!! 제 생각을 딱 들킨 것처럼 가슴이 철렁해졌죠! 마음을 가다듬고 정말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보기로 했습니다.
What : 데이터에 대해 배운 점을 정리하겠습니다.
내가 무엇으로 기여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을 때 '배운 내용을 전달하자'가 떠올랐습니다. 저는 배우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요. 이걸 머릿속으로만 떠올리다보면 문제가 있었어요.
- 나만 아는 이야기 : 영향력의 범위가 저에게만 한정되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려면 최소한 스스로 정리한 내용이 있어야 하고, 그걸 쉬운 언어로 전달해야 합니다.
- 인출 안 됨 : 배움의 최종 단계는 '인출'입니다. 결국 꺼내봐야 내가 잘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얼마 전에 배운 지식들도 이렇게 인출화가 되지 않으면 소멸되더라고요. 자주 꺼내쓰고 쉽게 말함으로써 진정한 앎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8-9번의 기회 동안 무엇을 할 거냐면요!
- 데이터 이론 정리 : 최근에 데이터베이스와 데이터엔지니어링 공부를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인턴 때 잠깐 접했지만, 분석가가 데이터에 대해 잘 이해할 수록 데이터가 더 잘 쓰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최소한 데이터를 가져오고, 처리하고, 불러오는 데이터 파이프라인 과정을 이해하고 싶었어요. 여기에 대한 책을 읽고 강의를 들으면서 배운 내용을 쉽게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데이터 리터러시 포스팅 : 요건 작년부터 조금씩 해오던 것인데, 더 이어나가고 싶어요 (당시에는 쓰다가 지침 😂) 숫자를 어떻게 하면 더 쉽고 재미있게 볼 것인지, 차트는 어떻게 봐야 하는지, 어떤 시각화를 해야하는지 등 스스로 정리하고 싶은 주제입니다!
- 기타 : 글또에서는 위의 두 가지를 중점적으로 할 예정이에요. 다만 글또 활동을 하면서 읽은 책에 대한 이야기도 꾸준히 써보고 싶습니다. 한 달에 한 권의 책에 대한 리뷰를 쓰고, 책에서 좋은 문장을 발견하고, 아티클을 읽으면서 느낀 점들도 써보고자 합니다.
How : 가볍게, 쉽게, 최소 단위로
저는 이번 글또에서 너무 힘을 주지 않고 가볍게, 쉽게, 최소 단위로 움직여보려고 합니다! 이유는 두 가지인데요. 아직 헤비한 활동을 하기에는 저의 의지력이 받쳐주지 못하고, 너무 큰 동기가 오히려 부담이 될 것 같아서예요.
글을 쓸 때는
- 나의 마감일은 D-1 :
- 글또의 공식 마감일은 정해져 있지만, 스스로 저의 마감일을 D-1인 '토요일'로 정했어요. 글을 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 마감 때까지 미루다가 부담감이 점점 커진다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스스로 여유를 갖는 것도 저의 성장에 도움이 될 거라고 믿고요.
- 캘린더에도 토요일을 글또 제출일로 설정해놨답니다! 그래서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모각글 을 자주 하게 될 것 같아요!
- 가벼운 마음으로 최소 행동 단위 실행하기 :
- 저는 글을 조금 길게 쓰는 편이에요. 그리고 가다듬고 그림도 그리고, 자료를 서치하기도 해요. 물론 이 과정은 저에게 도움이 되지만, 가끔 시작하기 어려운 '부담'을 주기도 합니다. 지금은 부담감보다 글을 쓰는 습관이 더 중요하므로 MVP가 필요하다고 보았어요.
- 저의 최소 행동 단위는 #모각글 을 켜는 거예요. 글감을 생각하든 목차를 쓰든, 글을 쓰든, 심지어 글을 안쓰게 되더라도요. 열심히 하는 글또 멤버들을 보기만 하는 것으로도 자극과 동기부여가 될 것 같거든요. '글을 써야 할 텐데?'' 라는 마음이 든다면 일단 #모각글 을 켜겠습니다.
- 쉽게 쓰기 :
- 말을 쉽게 -> 말을 조금 어렵게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이번에는 편하게, 최대한 풀이해서 써보겠습니다.
- 완벽하지 않게 -> 일단 쓰고, 막 써보고, 제출한 저를 마음껏 환영해줄 거예요!
- 오래 고민하지 않게 -> 글쓰는 시간을 기록해서 이 시간을 조금씩 줄여보고 싶습니다. 자주 쓰게 되면 아이디에이션이나, 목차 쓰기, 내용 채우기 퍼널에서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네트워킹을 할 때는
- 공식 행사는 꼭 참여하기 : 글또에서 하는 공식 행사는 꼭 참여하고 싶어요.
- 우리 코어 글 읽어보기 : 9기 내 450명 중 7-8명의 가장 친밀한 집단이 코어인데요. 코어 내에서 올린 글을 익고 열심히 쓰레드 달고 리액션하겠습니다.
- 소모임 참여하기 : 4번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패스업또 를 기웃거리고 있고요! #감사일기 채널도 눈독들이고 있습니다.
- 커피챗은 한 번 이상 경험하기 : 여기 모인 분들과 한번 씩 꼭 만나보고 싶어요. 직무뿐만 아니라 글쓰기, 성장, 커리어에 대한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서로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개월 동안 1명 이상의 멤버와 만나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마치며
글또 9기를 지원했지만 반신반의 했었어요. 그만큼 너무 뛰어난 분들이 많았으니까요..! 이 커뮤니티에 들어온 것은 저에게 또다른 '삶의 지도'로 남을 거라고 기대해요. '가볍게' 시도하고 참여하되, 이 기회를 잘 활용할 수 있게 재미있게 활동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글 작성 시간 : 75분 (3 뽀모도로)